2024년 11월 23일(토)

수업시간에 '롤'을 정규 편성한 서울 인문계 고등학교

(좌) YouTube 'LoL Esports',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영현 기자 = 우리나라의 한 고등학교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서든어택'을 수업으로 배운다는 소식에 게임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광고등학교는 인문계 고등학교 최초로 e-스포츠 수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광고등학교는 국내 최초 e-스포츠 교육 기업인 '게임코치'와 교내 e-스포츠 교육프로그램 도입에 대해 지난해부터 고민해왔고, 그 결과 올해부터 정규 수업으로 편성·진행하게 됐다.

 

수업은 한 주에 4번 진행하며, 수업 대상은 '프로게이머', '감독', '게임 해설가' 등 e-스포츠 및 관련 분야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다.

 

29일 게임코치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e-스포츠라는 것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닌 자신의 진로와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수업에 임할 학생들만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업은 단순히 게임 전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e-스포츠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과학대학교 e-스포츠학과를 수료한 전문 강사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인성·소양 교육뿐 아니라 게임 구조와 진행 방식, 게임 속에서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이밖에 프로게임단 현장탐방 및 e-스포츠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자와 만나 진로 상담을 시행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