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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영현 기자 = 전문의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화장품에 들어가는 '이것'에 노출되면 피부 장벽의 손상이 일어난다.
28일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안강모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연구팀은 화장품을 미생물로부터 보호해주지만 인체에는 유해한 화학물질 '포름알데히드'가 아토피피부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포름알데히드'가 사람의 피부장벽 기능을 무너뜨리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등 피부 손상에 직접적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깨끗한 공기와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된 공기를 아토피 피부염 환자와 대조군에게 각각 노출한 결과, 환자와 대조군 모두 '경피수분 손실도'(Transpidermal Water loss)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경피수분 손실도'란 피부를 통해 수분이 손실되는 양을 뜻하는데, 수분 손실이 커지면 피부가 건조해져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가려움증을 더 심하게 느끼며 피부 손상까지 생길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대조군보다 2배가량 더 많은 수분이 빠져나갔는데 이는 '포름알데히드' 노출에 의해 환자의 피부장벽이 손상되고 있음을 의미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관련 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질환 관리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영국피부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