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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안보 정당'을 자처하는 새누리당의 지도부가 북한의 서해 도발로 산화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자리에 전원 불참해 당내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 지도부들은 참석했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원 참석하지 않았다.
'서해 수호의 날'은 2002년 이후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의 무력 도발인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상기하고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법정 기념일로 제정된 후 올해 처음 열린 행사다.
그러나 안보·보수를 표방하는 새누리당의 지도부가 20대 총선 공천 파동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이유로 전원 불참한 것이다.
당초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김 대표가 지역 일정을 이유로 부산에 내려가 원유철 원내대표로 참석자가 바뀌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당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고위원회가 열리면서 결국 행사에 아무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스스로 '안보정당'임을 자처하는 새누리당이 '집안싸움' 때문에 순국 장병들을 추모하는 행사에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 대변인 명의로 서면 논평을 내고 "정부와 군 당국은 철통 같은 경계태세로 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