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머리숙여 사죄하는 '운전기사 폭행' 이해욱 대림 부회장

연합뉴스 

  

운전 중인 기사의 뒤통수를 때리고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라"는 이상한 주문을 한 재벌 오너가 머리를 숙였다.

 

25일 운전기사 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대림산업 정기 주주총회에 들러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이 부회장은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 모든 일은 저의 불찰 때문"이라며 "한분 한분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의 만행은 전직 운전기사 A씨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여러 매체를 통해 이 부회장이 평소 운전 기사들을 상습 폭행할 뿐 아니라 자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룸미러를 돌려놓게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지시를 내리곤 했다고 밝혔다.

 

또, 마음에 들지 않는 운전 기사를 즉시 교체했으며 6개월 간 그를 거쳐간 운전 기사가 50명에 이른다고 밝히면서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재벌 오너에게 매맞은 운전기사가 요구하는 한가지 대림산업에서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로 있었던 A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부회장의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