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日 독도 도발 수위 높아지는데 '독도홍보관' 문 닫았다

연합뉴스

 

경북도 독도 홍보관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경북도청 이전으로 대구 북구 산격동 옛 청사에 있는 독도 홍보관은 문을 굳게 닫혀 있고 새 청사에는 아직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문을 아예 열지 않고 어린이 등 단체가 예약한 뒤 찾아오면 홍보관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도청을 안동으로 옮기자 찾아오는 이들도 거의 없다.

 

독도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인 경북도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9년 7천만 원으로 독도 홍보관을 만들었다.

 

이어 2014년 4월에는 2천만 원을 들여 독도모형과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홍보관을 고쳤다.

 

그러나 새롭게 단장한 지 2년도 안 돼 개점휴업 상태다.

 

도는 애초 도청을 이전하면 새 청사 앞 공연장에 30억 원을 들여 홍보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 홍보관 콘텐츠에다 다양한 자료와 내용을 보강하기로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독도 홍보관 이전 및 보강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으나 같은 해 11월 용역을 해지했다.

 

독도 홍보관을 비롯해 도정, 새마을운동, 관광, 3대 문화권, 해외투자유치, 핵심산업시설 등 새 청사 전시관의 효율적인 배치·운영을 위해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공연장에 홍보관이 들어갈 만한 공간을 다른 전시 공간으로 대체한 것도 주요 이유였다.

 

이에 따라 건립을 추진 중인 도립도서관에 독도 관련 공간을 우선 설치하고 추후 홍보관을 별도로 만드는 안을 세웠다.

 

그러나 도립도서관에도 별도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서관에 전시공간을 두기로 했으나 공간이 없어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 홍보관은 오는 6월 대구시청 별관이 옛 청사에 들어오면 방문객을 상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건립 예정인 박물관 안 종합전시관에 독도 홍보관을 만드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기까지는 2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독도 홍보관을 만들려면 박물관을 건립해야 하기 때문에 독도 홍보관은 상당 기간 제자리를 잡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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