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국민의당 공천 탈락에 '도끼' 시위하는 예비후보


국민의당 마포당사 앞에서 도끼 시위를 진해중인 정용화 예비후보 / 더팩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국민의당의 정용화 예비후보가 당 최고위의 결정에 분노하며 도끼를 가지고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22일 국민의당 광주 서갑에서 총선 출마를 노렸던 정용화 예비후보는 "공천번복 즉각 철회하라"며 도끼를 꺼내 두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진행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는 광주 서갑 공천자였던 정 예비후보 대신 송기석(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예비후보를 최종 공천자로 낙점했다.

 

정 예비후보는 "당 최고위가 일방적으로 공천을 번복했다"면서 "자결할 각오가 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재심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의 공천 번복은 정 예비후보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임은 밝혔지만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경력을 경선 과정에서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예비후보는 "2008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겨우 2개월 남짓 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낸 것뿐"이라며 "어떤 행정 자료도 없는 관행에 불과했다"고 반발했다.

 

또 오히려 송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심각한 불법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송 후보 측 선대본부장 김모씨가 일반 시민 배심원단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정 예비후보는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원회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