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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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소년 윤이는 매일 30살 어른으로 변했다"(영상)


YouTube 'IKEA Korea'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에서는 장진 감독이 만든 3분짜리 이케아 브랜드라마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 속에는 30대 후반은 돼 보이는 초등학생 윤이의 씁쓸한 하루 일과가 담겨있다.

 

초등학생 윤이는 7시 반에 일어나 엄마, 아빠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학교 갈 준비를 한다. 윤이는 맞벌이하는 엄마, 아빠 없이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익숙한지 아무렇지 않게 밥을 넘긴다.

 

윤이는 학교 수업부터 축구, 수학, 수영 학원 등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저녁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간다.

 

친구들을 데리러 온 아줌마, 아저씨들을 보면 부럽지만, 애써 고개를 돌리고 아무도 없을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듯 윤이의 얼굴은 일그러지지만, 집 말고는 갈 곳이 없어 할수 없이 집 비밀번호를 '삑삑삑' 누른다. 

 

YouTube 'IKEA Korea' 

 

그런데 웬일인지 엄마, 아빠가 집에 와있다. 엄마와 아빠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신이 난 윤이는 쏜살같이 아빠에게 달려가 품에 안긴다.

 

어느 순간, 윤이는 30대 후반의 모습이 아닌 8살 어린이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다. 

 

영상은 집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윤이의 행복은 엄마, 아빠와 함께 있는 '집'에서 시작되는 듯 하다.

 

이케아 플레이 리포트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 어린이의 56%는 부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0%는 인터넷보다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물론 한국 부모의 73%도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다만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부족할 뿐이다.

  

영상을 연출한 장진 감독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녹여냈다"며 "가족의 소중한 놀이터는 바로 우리 집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짧은 영상이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사회에서 '자녀의 행복'과 '가족'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겠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