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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의사 아빠가 미숙아로 태어난 4개월 딸의 손을 잡고 세상을 떠났다.
19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의사인 장모 씨가 4개월 된 딸과 함게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의 아내는 "전날 친정에서 함께 자던 남편이 새벽에 딸과 함께 사라졌다"며 "혹시나 해서 집에 와보니 거실에 남편과 딸이 숨져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쌍둥이 딸 중 한 명이 미숙아로 태어난 점을 비관해 왔다"고 말해 그동안 아픈 딸로 인해 심적으로 괴로워했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장씨가 딸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해 숨지게 하고 자신은 스스로 근육 이완제를 과다 투여한 뒤 호흡곤란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거실에 놓인 탁자 위에서는 주사기 3개와 근육이완제 한 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