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치킨 공화국이다'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닭 사랑은 실로 대단하다.
지난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농촌경제동향 2015년 겨울호에 따르면 지난해 도계 마릿수는 9억6천696만 마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그런데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의 집계 결과에서는 2015년 가구당 한 달 평균 닭고기 소비량이 전년 대비 5.6%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닭고기 계열업체가 증가해 경쟁이 과열되면서 소비량 이상의 과잉 공급이 발생한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도계 마릿수가 전년보다 5% 증가한 약 9억8천만마리로 집계돼 도계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생닭의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 발표 가격을 기준으로 지난달 육계 산지가격이 작년 기준 1천700원보다 약 22.8% 내렸기 때문에 올해 3∼5월에도 ㎏당 1천200∼1천400원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닭의 공급 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치킨의 가격이 오르듯 가격 하락에도 변화가 생길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