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이세돌 9단의 첫 승리를 본 주요 외신들의 반응

via 더가디언 화면 캡처

 

"이세돌이 인류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네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을 향한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첫 승을 거뒀다.

 

마침내 설욕에 성공한 이세돌 9단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지금, 외신들도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앞다퉈 보도했다.

 

이세돌의 인터뷰 영상과 함께 소식을 전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계 최강 이세돌 9단이 첫 승을 거뒀다"며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국을 통해 알파고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약하다는 약점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via USA 투데이 화면 캡처

 

AP 통신도 "오늘의 승리는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가치가 있다"는 이세돌 9단의 소감을 전하며 "3연패로 자존심이 상했던 바둑팬들이 첫 승리에 환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승리는 알파고가 완벽하지 않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미국 월스트리스저널(WSJ)과 USA 투데이도 이세돌 9단 칭찬 행렬에 동참했다.

 

그들은 "알파고가 드디어 패했다"며 "아직은 인공지능이 포기를 모르는 인간의 힘을 뛰어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알파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자주 드러냈던 중국의 커제 9단은 13일 대국이 끝난 뒤 자신의 웨이보에 "바둑 기사의 존엄을 되찾았다"는 글을 올리며 이세돌 9단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