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만약 여자친구가 사탕이 든 커다란 바구니를 받고 감격한 모습을 보인다 해도 안심하지 말자. 사실은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 1,4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대생 10명 중 8명은 화이트데이에 마음에 들지않는 선물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비싸고 부피만 큰 사탕바구니(31.8%)'가 1위로 선정됐다. 화이트데이가 되면 거리에서 흔히 사탕이 들어 있는 큰 바구니를 볼 수 있는데 사실 이는 가장 선호되지 않는 선물이었던 것이다.
2위는 종이학·학알(18.1%)이었다. 그리고 준비 없이 나와서 "뭐 받고 싶냐"며 물어보고 사주는 선물(16.4%), 호감 없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주는 선물(9.8%)이 뒤를 이었다.
또, 커다란 곰인형(7.6%)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고가의 선물(6.2%), 성의 없어 보이는 상품권 및 기프티콘(2.8%) 등도 순위에 올라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았을 때 여대생들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여대생 40.9%는 마음에 들지 않은 선물을 받았을 때도 '감격한 척을 했다'고 밝힌 것.
또 21.4%는 '마음에는 안 들어도 준비한 정성을 생각해 고맙게 받았다고 답했으며 싫은 표현이 은연 중에 드러났을 것이라고 대답한 이들은 11.7에 불과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