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국에서마저 패한 이세돌이 "알파고의 완승"이라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10일 이세돌은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Alphago)와의 2번째 대국 이후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착잡한 표정의 이세돌은 "어제는 알파고에게서 문제가 보였는데, 오늘은 아무런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오늘은 한 수도 앞섰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알파고의 완승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한 기자가 "알파고의 단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이세돌은 "단점을 찾지 못했다"며 "단점을 찾지 못해 두 번이나 진 것 같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세돌은 "앞으로도 쉽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한 판은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창혁 해설가는 "알파고가 끝내기까지 완벽해 놀랐다"고 말하며 알파고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