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 환급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진행되던 근로소득자 1천699만명의 2015년 귀속 연말정산 절차가 이날 공식 종료된다.

지난해 연말정산(2014년 귀속) 때는 각종 소득공제 항목이 대거 세액공제로 전환되는 등 직장인들의 거센 반발로 정부의 보완대책 발표가 이어지는 등 '연말정산 대란'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번 연말정산은 전년 제공된 연말정산 세법과 큰 차이가 없어 환급액의 규모가 지난 2013~2014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귀속 연말정산에서 총 환급자와 환급세액은 각각 938만4천명, 4조5천339억원으로 1인당 평균 48만 3천원 수준이었다.

반면 265만7천명은 총 2조924억원을 추가로 내야 해 1인당 78만7천원꼴로 세금을 납부했다.

이와 관련해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58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연말정산에서 직장인 71.7%가 평균 49만 6천원을 환급받았고 나머지 28.3%가 61만 7천원을 추가로 냈다고 답했다.

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정확한 환급세액 규모가 연말쯤 돼야 확정되기 때문에 현재 가늠하기 어렵다"며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특별한 요인이 없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