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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년 동안 묘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줬던 고양이 바니(Barney)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건지 섬(Guernsey Island)에 있는 세인트 샘슨 교회 묘지(St Sampson’s Parish cemetery)에서 20년을 살아온 고양이 바니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묘지 근처 주택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니는 20년 전 어느 날 묘지에 나타나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렇게 20년 동안 묘지 관리인들의 보살핌을 받는 동시에 슬픈 표정으로 묘지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로했던 바니는 지난달 26일 조용히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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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관리인 앨런 커즌(Alan Curzon, 63)은 "녀석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다"며 "바니는 묘지를 찾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해주 유일한 존재였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니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한 주민은 "화창한 햇살이 내비친 어느 날 묘지에 누워있는데, 바니가 다가와 내 옆에 누웠다. 그렇게 우린 2시간을 함께 있었다"며 "나는 그날 나를 위로해줄 친구가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세인트 샘슨 교회 묘지 측은 묘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슬픈 마음을 치유했던 바니를 기리기 위해 녀석의 묘 주위에 생전 모습이 담긴 액자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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