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구글 인공지능'과 두뇌게임 하루 앞둔 이세돌 9단이 한 말

via (좌) 연합뉴스, (우) DeepMind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인공지능과의 바둑 대결을 하루 앞둔 이세돌 9단이 기자간담회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바둑의 아름다움'과 '바둑의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세돌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인기더라도 바둑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인간의 직관력을 모방한 알파고의 기술과 원리를 설명하며 지난해 판후이 2단을 이겼을 때보다 더 강해졌다고 자부했다.

 

이에 이세돌 9단은 "알파고도 생각의 폭을 줄였다면 인간도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알파고와 비교해 저의 강점은 직관력과 인간 본연의 감각"이라고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물론 질 수도 있다. 그러나 바둑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두는 게 아니어서 바둑의 가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좋은 바둑, 재밌는 바둑, 아름다운 바둑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인간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는 오는 9일부터 5차례 반상 대결을 펼친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