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영현 기자 = 갤럭시 S7 예약 판매를 시작한 통신사의 마케팅 전략이 예전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지난 4일부터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예약 판매하며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어 VR'을 사은품으로 내걸었다"고 밝혔다.
갤럭시S7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닷새째지만,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S6만큼의 드라마틱한 시장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예약 판매 제도'를 예전처럼 선호하지 않고, 굳이 급하게 휴대전화를 구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예약 판매 기간에는 확정 출고가와 공시 지원금이 얼마인지 알 수 없고, 통신사·요금제별 지원금도 몰라 소비자들은 우선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경쟁사인 LG전자에서 'G5'가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되고, 애플 '아이폰7'이 올해 9월 출시될 예정인 점도 예약 판매가 저조한 이유 중 하나다.
예약 구매자만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이 썩 대단치 않은 것도 한 가지 요인이다.
핵심 사은품인 기어 VR 정가는 12만9천800원이지만 인터넷 중고 장터에서는 새 제품이 6만∼7만원에 거래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예약 판매 분위기가 뜨뜻미지근하지만 갤럭시S7의 흥행 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실제 인기나 판매량은 출시 이후에나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