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태양의 후예'로 돌아온 김은숙 작가의 명대사 17

via (좌) KBS '태양의 후예', (우) SBS '시크릿가든'

 

"애기야 가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대한민국을 뒤흔들며 '로코의 대모'라 불리는 김은숙 작가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돌아왔다.

 

지난 2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단 4회 만에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의 출연과 더불어 빼어난 영상미와 애틋하면서도 시원한 전개로 사랑받고 있다.

 

무엇보다 김은숙 작가는 대중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을뿐더러 달달한 대사로 여심을 설레게 만드는데 유명하다.

 

또 단순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넘어 때론 촌철살인으로 현 세태를 시원하게 꼬집기도 하면서 전 연령대의 공감을 얻는다. 조연들의 스토리까지도 세심하게 매듭을 지어주는 그녀는 '배려의 여왕'이자 자기 작품은 자기가 까는 '디스의 여왕'이기도 하다.​

 

김은숙 작가의 대표작인 '시크릿가든'을 비롯해 '파리의 연인', '온에어' 등의 드라마들 역시​ OST, 대사, 장면 3박자를 고루 갖춰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곱씹을수록 폭풍공감하게 되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명대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상속자들 

 

via SBS '상속자들'

 

"나 너 좋아하냐" ​

 

"넌 왜 맨날 이런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 "눈 그렇게 뜨지 마 떨려", "누가 친구래, 내가 왜 니 친구야. 선 긋지마. 확 넘어버리기 전에" 

 

via SBS '상속자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우린 또 다시 넘어질 수도 있고 또 다시 무릎 꿇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직진"

 

2. 시크릿가든 

 

via SBS '시크릿가든'

 

"길라임 씨는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

 

"세상의 모든 악역들은 상처받은 사람들이에요. 여자들은 때론 미치도록 미워하는 방식으로도 사랑을 하기도 하거든요"

 

"자꾸 떠오르는데 어떡해. 안 봐도 계속 같이 있는 거나 마찬가진데. 나보고 어쩌라고. 당신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왜 하필 난데. 지 멋대로 전화 뚝뚝 끊고 찾아오면 화내고 밥 사준다니까 더 화내고 심지어 때리고 댁 완전 이상한 여자야. 근데 바로 그게 문제야 그게. 난 그런 댁이 얼떨떨하고 신기해. 그래서 나는 지금 딱 미친놈이야" 

 

via SBS '시크릿가든'

 

"그럼 내가 알려줄게요.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는 건 기본이고 잠들고 깨는 것도 지옥이에요. 사랑했던 사람과 어떻게 남이 되는 건지 알지 못하니까. 다른 사람한테 내색할 수도 없어. 그 사람 욕할까 봐. 그래서 혼자 울어요. 우린 끝났는데, 우린 헤어졌는데, 자꾸만 사랑했던 기억들만 떠올라요. 그러면 그럴수록 그 기억들을 지워야만 하는 날이 하루하루 더 늘어날 뿐인데. 그래서 버림받은 사람에게 365일이 헤어지는 중이죠. 근데 정말 아픈 건 그 사람은 내 생각 따윈 안 하는 거 같아. 나만 이러는 거 같아. 그 사람은 나 따윈 다 잊고 행복할 겨를밖에 없는 것 같아. 정말 죽고 싶은 마음뿐인데 죽을 수도 없어. 영영 그 사람을 못 보게 될까 봐"

 

3. 프라하의 연인 

 

via SBS '프라하의 연인'

 

"연애하고 마라톤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요?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때론 외롭다. 평생 한 번도 못해보고 죽을 수도 있다. 용기가 없으면 시작도 할 수 없다.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한 눈 팔면 망한다. 상처 입을 수 있다"

 

"우연히 만나지기 바라거든. 우연히 만나면 인연이라고 억지 부려도 되니까. 운명이라고 우겨도 되니까"​ 

 

via SBS '프라하의 연인'

 

"사랑이란 카메라 플래시처럼 어느 순간 팡 터지는 거랍니다. 그걸 짐작을 했건 안 했건 아주 잠깐 눈앞이 캄캄한 거랍니다. 전 지금 눈앞이 캄캄합니다. 팡 터지는 순간에 제대로 왔거든요. 죽을힘을 다해 데려가요. 죽을힘을 다해 지킬 테니"

 

"갑돌이랑 갑순이가 왜 헤어졌는지 알아요? 서로 사랑하면서 겉으로 안 그런 척했기 때문이지"

 

"세상에 특별한 사람이 어디 있어. 평범한 사람들이 만나 특별하게 사랑하는 거지"

 

4. 신사의 품격 

 

via SBS '신사의 품격'

 

"질투하면 뭐 해 한 남자의 추억 속에 있는 첫사랑을 무슨 수로 이겨요. 단지 지금보다 더 드문드문 생각나게 하는 수밖에 없지. 잊히지 않는 사람 중에서 유일하게 나만 현재니까"

 

"난 마흔하나예요. 당신과 마주 서있는 바로 이 순간이 제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죠. 오늘보다 어제가 청춘이고 그래서 난 늘 오늘보다 어제가 더 열정적이었고 어제보다 그저께 더 대담했어요. 그렇게 난 서이수 씨를 만나는 모든 순간 진심을 다 했어요"  

 

via SBS '신사의 품격'

 

"그 사람을 위해서 헤어지는 모든 이별은 그 사람을 위해서 일리 없어 어느 한쪽은 분명 덜 사랑하는 거지"

 

"그래 이까껏 해달라는 거야. 뜨거운 게 아니라 따뜻한 거. 이렇게 옆에 있어주는 거. 잠들 때까지 토닥토닥해주는 거. 마주도 봤다, 등도 돌렸다 하다가 아침에 눈을 뜨면 내 쪽으로 향해 있는 당신 얼굴, 그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