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영현 기자 = 영원한 청춘시인으로 자리매김한 윤동주의 소장도서와 육필원고가 공개돼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6일 방송된 KBS1 공사창립 특집 '불멸의 청년 윤동주'에서는 그의 육필 원고를 공개했다.
공개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육필 원고에는 윤동주의 심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듯 정갈한 글씨체가 또박또박 적혀있다.
시집에 수록된 시를 보면 시어 하나 하나를 정성스레 담아내는 윤동주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듯 해 가슴이 먹먹해진다.
윤동주는 1945년 해방을 여섯 달 앞둔 채 만 스물일곱의 나이로 후쿠오카 감옥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을 때까지 시단에 단 한 편의 시도 발표하지 못한 무명의 청년이었지만, 지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1위에 올라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친구들의 헌신이 있다.
연희전문학교의 후배였던 정병욱은 체포될 위험을 무릅쓰고 윤동주의 육필원고를 생가의 마루 밑에 깊숙이 숨겨둔다.
또 동기였던 강처중은 해방전후의 혼란기에 끝까지 윤동주의 유품과 편지에 담긴 시들을 지켜낸다. 결국 정병욱과 강처중, 두 친우의 헌신이 윤동주의 시를 살린 것이다.
한편 '불멸의 청년 윤동주'는 영구보존을 위해 수장고 속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윤동주의 친필 원고와 습작시를 소개하면서 윤동주 시의 미학과 그의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