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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호원대 치위생학과 이혜진 교수·원광보건대 치위생과 오한나 교수팀이 시판 중인 에너지 음료의 법랑질 부식 능력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법랑질은 치아 내부 상아질과 치수를 보호하는 가장 바깥 부위를 말한다. 에나멜 또는 사기질이라고도 불린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판매량이 많은 에너지 음료 제품 3종과 생수 1종​을 각각 소의 이빨에 1∼30분간 담갔다.

생수에 30분 담갔다가 꺼낸 이빨의 법랑질 경도(284.9 VHN)는 연구 시작 전과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에너지 음료 A에 30분 담갔다가 꺼낸 법랑질 경도(119.7 VHN)는 연구 시작 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또한 에너지 음료 B와 C에 담근 법랑질 경도는 각각 208.9, 210.5 VHN로 크게 줄었다.

오 교수는 "(이번에 조사한) 세 에너지 음료의 평균 pH는 3.0으로 치아부식증을 유발하는 pH인 4.4보다 낮아 셋 모두 법랑질 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치아부식을 예방하려면 에너지 음료를 빨대를 이용해 최대한 치아에 닿지 않게 바로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에너지 음료가 입 안에 머무는 시간이 짧도록 빨리 마시고, 음료를 마신 후 입안을 물로 헹구거나 불소용액을 이용해 양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