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 보이기 위해 착용하는 미용렌즈로 자칫 평생 시력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
최근 중·고등학교의 여학생이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일명 '서클렌즈'라 불리는 미용렌즈의 사용이 성행하고 있다.
'서클렌즈'는 홍채를 가리는 부분에 염료를 넣어 눈동자가 크게 보이거나 색을 바꿀 수 있어 미용제품으로 많이 이용된다.
실제 안경사협회 조사 결과 콘택트렌즈 착용자 중 미용렌즈 착용자가 일반 시력교정용 렌즈나 난시교정용 렌즈 착용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용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각막에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자라 충혈이 되면서 각막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면봉으로 닦아내면 쉽게 묻어나는 질 떨어지는 미용렌즈 남용으로 인해 심각한 안구질환을 호소해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과기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미용렌즈 7개 가운데 5개의 제품에서 눈에 자극을 주는 염료가 녹아 나왔다.
이 같은 미용렌즈를 계속해서 착용할 경우 영구적 혼탁이나 급격한 시력 저하 등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보관 용기의 소독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렌즈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지 않는 것도 시력장애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눈 건강을 위해 렌즈 착용 전에는 손을 닦는 등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보관 용기도 자주 소독해줄 것을 권했다.
또 눈이 가렵거나 뻑뻑함 등의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당장이라도 렌즈 착용을 중지하고 안과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