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직장 동료가 사표 쓰기 전 보이는 ‘4가지 신호’

ⓒbostinno.streetwise.co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직장 상사는 말하고, 평 사원들은 듣는 게 일반적인 풍경이다.

이런 분위기는 한국에서는 자주 목격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업무 효율성을 올리고 직장내 만족도를 높이려면 직원들 간의 수평적인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한가지 주목할 대목이 있다. 똑 같은 말을 해도 상사가 하는 말은 직설적인데 반해 팀원들의 화법은 간접적이고 그 안에 '다른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평소 멀쩡하게 회사를 다니던 신참 직원들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면, 대부분의 매니저급 직장 상사들은 깜짝 놀라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직장 상사들이 그 동안 수많은 신호들(signs)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 아마도 사전 징조들은 꾸준히 제기됐을 것이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더뮤즈에 보도된 회사원들이 보내는 '4가지 신호'를 살펴보고 그에 알맞는 대처법을 소개한다.

ⓒnews.com.au

1. 일이 지루해요(I'm Bored)

회사에서 업무가 지루하다고 말하는 것은 직장인에게 무척 위험한 행동이다. 나중에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1순위 대상으로 포함될 수도 있다.

업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고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런 말을 하는 직원들의 말에는 특히 주목해야 한다.

일에 흥미를 못 느끼는 직원은 행복하지 않고, 당연히 맡은 일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 결론은 자명하다. 다른 직업을 찾기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말은 "벌써 한참 전에 그 일을 다했는데..."이다. 이 말은 일을 다했는데도 주변 동료들과 팀장은 관심을 주지 않고 있다는 신호인 것이다.

한마디로 매니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소중한 직원을 눈 앞에서 놓칠 위험에 처한 셈이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이런 종류의 말을 하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업무와 권한을 주고 신나게 일하도록 '판을 깔아줘야' 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후 1년 이내에 회사를 그만두는 대부분의 사유가 "일이 재미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문자 그대로 '재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일에서 도전과 성취욕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이다. 

ⓒbeyondcareersuccess.com

2. 저 혼자 하기에는 좀 벅찬 거 같아요(I need your intervention)

일반적으로 많은 직장인들은 회사 일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상사들에게 자신이 맡은 일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

하지만 이따금 신참 직원들은 "저 혼자 하기에는 좀 벅찬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이런 말을 듣게 되면 매니저들은 혼자서 해보라고 강하게 대처하거나, 아니면 후배 직원의 일에 개입(intervention)해 선배로서 가이드라인을 잡아주고 미숙한 부분을 처리해 준다.

사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직원이 이런 말을 할 때에는 정말 곤란한 경우일 수 있다는 것은 틀림 없다. 또한 직접적으로 일을 도와달라고 하는 경우는 쉽게 알아차릴 수 있지만, '은근한 화법'으로 암시한다면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다.

가령 직원이 "그 고객분이 정말 화가 난 것 같아요. 제가 상황을 잘 설명드리려고 해도 도대체 들으려고 하지 않아요"라고 말한다면, 이 말에는 다른 의미가 내포된 것이다. 자신이 다루기에 까다로운 고객을 직장 상사가 처리해 주길 바란다는 뜻이다. 

직원이 이런 말을 자주 하는 것은 자신의 권한을 넘어선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는 의미다. 이런 일이 계속 되풀이되면 직원을 회사를 그만두려고 할 것이다. 권한을 높여주거나, 아니면 책임을 질 수 있는 다른 인력으로 교체해야 한다.

ⓒwix.com

3. 하루 종일 일해도 끝이 없네요(I'm being overworked)

어떤 직원들은 일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하지만, 많은 직원들은 자신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탓이다.

대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일이 정말 끝이 없네요..."라고 말이다. "요즘에는 점심 시간에도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 빈도가 많아진다면, 결국 이 직원에게 일이 너무 많이 몰리는 것이다.

업무를 다시 재조정하고, 일을 제대로 분배하지 않는다면 불만은 쌓여갈 것이다. 격무에 지친 직원은 업무 성과가 당연히 높을 수 없다. 

대책은 간단하다. 우선 팀원들과 일대일로 대화를 나눠보고 업무가 어디에 몰리는지 확인하는 것이 시급하다. 누군가는 일을 덜하고 있는 경우에는 직원들 간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진다. 노는 사람이 있는데 상사들은 모른척 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탓이다. 

매니저가 해야할 역할은 직원들에게 업무를 잘 분배하는 것이 '첫 시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learn.woodstockschools.org

4. 조언해줄 사람이 필요한데...(I need some coaching)

앞서 말했듯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 밖에 꺼내길 극도로 꺼린다. 그런데도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매니저들 중에는 직원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스스로 배워나가길 바라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조금은 위험한 생각이다. 회사에서 일을 가르쳐주고 지도해줄 멘토가 없다는 것은 직원에게 '고립감'을 느끼게 만든다.

일을 배우고 자신을 성장시켜줄 선배나 멘토가 없다면 굳이 이 회사에 오래 다닐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생각은 업무와 회사에 대한 애착을 줄어들게 만들고 결국 사표를 내게 한다.

역시 매니저급 선배들은 후배 직원들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한심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래의 저 모습이 내 모습이겠지..."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조언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직원이 있다면, 전문가로서 또한 선배로서 회사 생활에 대한 많은 조언과 충고를 해야 할 것이다.

취업난이 심하다고 말을 하지만, 반대로 사회 초년생들은 첫 직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하지 않는 이들이 태반이라고 한다. 이런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렇다. 회사 업무와 직장 선배들에게서 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위에 언급한 '4가지 신호'를 자주 보내온다면, 당신은 멘토로서 먼저 따듯한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