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영화 '귀향' 스틸컷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그린 영화 '귀향'이 개봉 8일 만에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탄생 비화가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영화 '귀향' 제작사 JO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작에서부터 개봉까지 14년이란 시간이 걸린 영화 '귀향'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단돈 3백만원 덕분이었다.
조정래 감독은 영화 '귀향' 시나리오 작성에서부터 영화로 제작되어 완성하기까지 늘 항상 부족한 제작비에 허덕여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조 감독은 평소 알고지내던 한 대학 교수로부터 300만원을 건네받아 '귀향' 홍보 인쇄물을 찍어 후원금을 조금씩 모을 수 있었다.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으로 만들어진 '귀향' 첫번째 티저 영상은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고 한 기자의 제안으로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은 2억이 넘는 제작비를 모으게 만드는 기적을 만들기도 했다.
어렵사리 영화 제작을 끝마쳤지만 배급사를 찾지 못해 개봉에 난항을 겪었고, 상영 날짜를 확정 지은 이후에는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조 감독은 "많은 관심과 사랑에 너무나 떨리고 감격스럽다"며 "영화 '귀향'은 감독 조정래가 만든 것이 아닌 7만 5천명이 같이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무려 14년이란 시간을 거쳐 완성된 우리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다.
1943년 아무것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끌려가 위안부가 되어야만 했던 14살 소녀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