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음식(飮食)'이 말 그대로 '먹고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며 우리를 매료시키는 존재로 자리잡았다.
그에 따라 최근 '먹방'이나 '쿡방'같이 시각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늘어나며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아래에는 아름답고 맛있는 음식을 보며 행복에 빠지고 싶은 사람들을 저격한 음식영화 6가지를 소개해 보았다.
배고픈 생각이 없더라도 소개된 영화들을 보고 나면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될 것이다.
1. 카모메 식당 (Kamome Diner, 2006)
via 영화 '카모메 식당' 스틸컷
일본의 한 중년 여성이 핀란드 헬싱키에 조그마한 식당을 내면서 겪는 소소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분위기로 흘러가며 소박하고 깔끔한 일본의 가정식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잘 표현해냈다.
2. 남극의 셰프 (The Chef South Polae, 2009)
8명의 남극관측 대원들이 세상에서 동떨어진 기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며 살아가는 이야기 담은 영화이다.
웃음을 터뜨리는 코믹한 장면들과 깔끔한 가정식부터 라면, 화려한 만찬 등 맛깔나는 음식들이 계속 등장해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것이다.
3. 스시 장인:지로의 꿈 (Jiro Dreams Of Sushi, 2011)
'일본 음식의 장인'이라고 불리는 오노 지로(Ono Jiro)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식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항상 손님에게 최상의 스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로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그가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스시는 당장에라도 손을 뻗어 먹고 싶은 충동을 들게 한다.
4. 아메리칸 세프 (American Chef, 2014)
실력을 인정받던 일류 셰프가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자신의 아들과 함께 푸드트럭에서 쿠바 샌드위치를 파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침샘을 자극하며, 아들에게 인색했던 아빠의 부성애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영화이다.
5. 엘리제궁의 요리사 (Haute Cuisine, 2012)
프랑스의 21대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Francois Mitterrand)'의 개인 요리사이자 엘리제궁 내 유일한 여성 요리사였던 '다니엘레 델푀(Daniele Mazet Delpeuch)'의 실제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이다.
시골에서 송로버섯 농장을 운영하던 한 여성이 엘리제궁에 스카웃 되며 프랑스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로 자리 잡을 때까지의 다사다난한 과정을 아름답고 맛있게 담아냈다.
6. 더 셰프 (The Chef, 2015)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한 유명 요리사가 까칠한 성격 탓에 실직한 뒤, 각 분야의 최고 셰프들을 모아 다시 일어서는 내용의 영화이다.
자신밖에 모르던 그가 사람들 사이에서 깨달음을 얻으며 점점 따뜻하게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최고급 요리들을 눈으로 맘껏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라영이 기자 yeongy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