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이 계속해서 증가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207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00조 원을 우리나라 인구 5천 만명으로 나누면 국민 1인당 24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가계부채는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2조원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2011년 73조 늘어난 것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가계부채 증가율도 11.2%로 2006년 11.8%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 신용 증가율> via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가계부채가 증가한 원인으로 기준금리 인하와 아파트 분양 등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계 소득 대부분이 대출금을 갚기 위해 사용돼 소비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우리 경제의 성장 여력이 낮아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소득심사를 강화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같이 당장 피부에 와닿는 충격이 아니므로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우리 경제에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