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성격 급한 사람들은 훨씬 빨리 늙는다" (연구)


 

성급하고 조바심을 내는 사람일수록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많은 이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성격이 급한 사람일수록 노화의 표지인 염색체 말단 텔로미어(Telomere)의 길이가 짧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연구팀은 11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내력과 '텔로미어' 길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마시멜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대학생들에게 내일 100 달러(한화 약 12만 3천원)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한 달을 기다렸다가 더 많은 돈을 받을 것인지를 물었고, 이들의 혈액을 검사해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했다.

 

 <텔로미어>

 

그 결과 내일 100 달러를 받겠다고 선택한 대학생들이 한 달을 기다렸다가 더 많은 돈을 받겠다고 답한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텔로미어가 짧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을 이끈 싱 장(Xing Zhang) 박사는 "성급하고 조바심 있는 사람은 건전하지 못한 생활습관에 빠져들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며 "결국 성격이 급한 사람은 사회적 무능력함에 연결되어 무능력한 삶에 대한 좌절과 정신질환의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텔로미어란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이며,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는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