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튀어나오면 왠지 민망해지기 십상이다.
또한 방귀는 소리뿐만 아니라 냄새까지 나 쉽사리 다른 사람 앞에서 하기 어려우며 특히나 밀폐된 공간이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방귀는 분명 사람들의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방귀를 배출하지 못한다면 인체에는 가스가 가득 차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체에 꼭 필요하며 소중한 방귀에 대해 몰랐던 9가지 사실을 아래를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자.
1. 여성과 남성은 방귀를 똑같이 뀐다
영화와 텔레비전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방귀를 많이 뀐다고 추측할 것이다.
그러나 남자가 여자보다 가스가 더 많다는 건 확실하지 않다. 성이 아니라 유전자와 식습관이 만들어지는 가스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2. 인간은 하루 평균 방귀를 약 14회 정도 뀐다
정상적인 방귀 횟수는 하루 평균 14회에서 25회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잦은방귀를 뀐다고 해도 오랜 기간 지속됐고, 그 기간 동안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었을 때에는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3. 한 사람이 하루에 뀌는 방귀는 풍선 하나를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장 내에는 하루 500에서 4천cc의 가스가 생겨난다.
방귀로 배출되는 양은 이 가운데 일부이지만 이 일부의 양으로 풍선 하나를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4. 방귀의 냄새는 건강과 상관없다
방귀의 냄새는 섭취한 음식물의 종류와 양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가스 배출 자체가 위험하거나 건강 이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단백질이 많은 고기나 계란 등은 발효되면서 질소와 황을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고약한 냄새의 주범이다.
5. 방귀 소리가 클수록 직장과 항문이 건강하다
가스의 양이 많거나 밀어내는 힘이 유난히 셀 때 배출되는 통로가 좁을수록 소리가 크게 나기 마련이다.
이는 특정 항문 질환이 없으면서 방귀 소리가 크다는 것은 직장과 항문이 건강하다는 뜻이다.
6. 여성의 방귀가 남성보다 황화수소 농도가 짙다
한 연구에서 여성의 방귀에 남성의 방귀보다 농도가 높은 황화수소가 관찰됐다.
황화수소는 수소의 황화물로 악취를 가진 무색의 유독한 기체이다.
7. 방귀는 초당 3미터를 갈 수 있다
방귀의 냄새는 초당 3미터를 갈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우사인 볼트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지녔다.
8. 방귀를 뀐다는 것은 건강한 소화기관을 가진 것이다
한 연구에서 방귀를 뀐다는 것은 건강한 소화기관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장인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가 활발하다는 증거다.
9. 탄산음료와 껌은 더 많은 방귀를 뀌게 한다
껌이 방귀를 더 유발하는 이유는 껌을 씹을 때 침과 함께 공기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탄산음료는 장내 가스의 축적을 일으켜 방귀를 더 자주 뀌게 한다고 한다.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