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만큼 멋진 유아인의 글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2일 라디오 팟캐스트 '하라는 음악은 안하고'에서 진행자 배순탁과 생선(김동영) 작가가 유아인의 글을 언급했다.
이날 두 작가는 올릴 때마다 화제를 몰고 오는 유아인의 글을 언급하며 "글 좀 그만 쓰라고 해주십시오. 자꾸 사람 절망시키지 말고"라고 말하며 장난 섞인 질투심을 드러냈다.
또 두 사람은 "(유아인의) 생각이 참 좋다"며 거듭 극찬해 눈길을 모았다.
글을 올릴 때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래도 뇌마저 섹시한 남자라며 주목받고 있는 유아인의 글들을 모아봤다.
1.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는듯 싶어 등 따숩게 가마니 코스프레로 가만히 좀 있을까 했더니 똥들이 똥인지 모르고 자꾸 똥물을 튀기네? 드러워서 피하는건 내 스타일 아니야. 손가락으로 암만 깝쳐봐야 너나 나나 얼굴 없는 키보드 워리어. 다이다이 함 뜨까?
— 유아인 (@seeksik) 2014년 3월 6일
2.
꼰대의 품격
— 유아인 (@seeksik) 2015년 11월 20일
3.
하고픈 말을 하지 않아도 크게 구역질이 나진 않아. 어른들은 그게 세상 사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내게 회초리질 하는걸 좋아했었고, 나는 그 작자들을 향해 심심찮게 가운데 손가락을 뽑아 들었었지. 그걸 좀 덜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조금 슬플 뿐이지
— 유아인 (@seeksik) 2013년 12월 9일
4.
잘못이 아닌 걸 사과하지마 잘못이 아닌 걸 잘못으로 만들지 마 이유 없이 사과받은 그 작자들이 솔로몬이라도 되는냥 건방떨게 만들지마 당신이 사과하니까 나도 그래야할 것 같잖아. 자기가 하면 실수 남이 하면 대역죄 어지간히 도덕군자들. 순진한 이야기^^
— 유아인 (@seeksik) 2013년 9월 10일
5.
무엇을 잘못했고 그것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완벽하지 못한 일과 삶 속에서 그 잘못을 저지를 확률을 줄여나가도록 애쓰겠습니다. 그 잘못으로 당신께 피해 주지 않겠습니다. '사과' 앞에서 언제나 객체로 떳떳할 사람 어디 있나. 나와 봐라
— 유아인 (@seeksik) 2013년 9월 10일
6.
'무엇' 다음에 '어떻게'가 있어야 하고, '실체' 다음에 '형식'이 있어야 한다. 현란한 기교도 유려한 가면도 그것만으로 전부일 수는 없다. 어떻게 해야하고, 어떻게 보여질까 하는 고민에 앞서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 유아인 (@seeksik) 2013년 5월 20일
7.
상처에 연고를 바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두고 예쁘게 아물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냉정만이 약은 아니지요. 문지지자 분들의 상처가 밖으로 그만 노출되고 하루 빨리 아물어 새살이 돋기를 바란 성급함 있었습니다. 인정합니다.
— 유아인 (@seeksik) 2012년 12월 22일
8. 그 외 아름다운 재단 기부 관련 글
배우 유아인입니다. 목표액 중 22퍼센트, 7700만원. 모금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1퍼센트, 350만원이 남네요.
남은 삼일 동안 100프로 다 채워지기를 희망합니다. 몰래 하는 것도 좋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고 또 따라하게 할수록 좋은 것이 기부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서적 기부관을 가진 모든 분들의 생각을 존중합니다만 보다 젊고 진취적인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사회 공헌 의지를 가진 젊은 연예인들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
유명인의 기부와 관련한 기사에 달리는 ‘고작 그것뿐이냐’, ‘이미지 관리용이다’ 같은 악성 댓글을 기부자 스스로가 두려워해서는 안 될 일이지요. 좋은 일의 가치는 누가 그 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뜻’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 하는데 달려있습니다.
유명인은 기부를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보람을 느끼고 그 일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뜻 깊은 일에 동참하게 하는 시너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선진 기부 문화이고, 좋은 뜻을 가지고도 주저했던 저와 같은 많은 분들이 이제는 주저 없이 그러한 기부 문화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좋은 일에 앞장서신 선배님들의 발꿈치에라도 따라가고자 애쓰는 저처럼 많은 분들이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의를 가지고 행동하건 행동함으로써 선의를 갖게 되건 기부라는 행동은 그 자체로 사회의 음지를 밝히는 등불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꼭 기부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유명인의 움직임이 사회 곳곳의 불편과 불행에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것만으로도 틀림없이 가치 있는 일 아닐까요.
나는 아동생활시설 급식비 1,420원에 반대합니다. 올해 100원 올린 1,520원짜리 식단에도 역시 반대합니다. 사치스러운 식단을 만들어주지는 못할지라도 아동생활시설 아이들이 매끼니 적정단가 수준의 식단을 지원받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합니다.
우선은 시민예산이 그 모자람 채워주고 나아가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예산이 그 일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복지를 외치기 전에 기본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 선행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웃 아이들을 돕고도 나는 기름진 삼겹살로 외식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행운아입니다. 그런 나의 행운이 소외받는 아이들의 의도치 않은 불행에 나누어져 조금이라도 가치 있게 쓰이기를 바랍니다.
나는 부자이길 원하고, 성공하길 원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아름다운 아이들과 만나게 되어 더욱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