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주사를 제때 맞지 않아 뇌수막염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이의 마지막 모습에 많은 누리꾼들은 슬픔에 잠겼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서는 예방 주사를 맞지 않아 하나뿐인 딸을 잃은 부모가 보낸 아이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잉글랜드 메이드스톤 지역에 거주하던 소녀 페이 버덧(Faye Burdett, 2)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밝은 아이였다.
하지만 이번달 초에 페이는 갑자기 이마에 발진이 나기 시작하더니 고열과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병원으로 옮겨간 아이는 응급치료를 받는 등 11일간 사투를 벌였으나, 연달아 찾아온 합병증으로 인해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처럼 크나큰 슬픔을 겪은 아이의 부모는 "모든 아이들이 뇌수막염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부부는 아이의 건강하던 때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의 사진과 함께 사랑하는 딸을 허무하게 잃어야 했던 사연을 언론에 공개했다.
페이의 경우에서 봤듯이, 뇌수막염은 감기 증상과 유사해 무심히 지나치기 쉬우며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영유아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또한 뇌수막염은 회복되더라도 청력과 시력 손실, 언어 장애 등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국내에서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현재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