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추적 60분' 축구선수 윤기원, 자살 아닌 타살 의혹 제기

via KBS2 '추적 60분'

 

'추적 60분'이 지난 2011년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K리그 유망주 윤기원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추적 60분'에서는 '죽음의 그라운드 - 윤기원 그는 왜 죽었나?' 편으로 전도유망한 축구선수였던 윤기원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들을 파헤쳤다.

 

한 프로축구 구단에서 골키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룬 K리그 유망주 윤기원은 불과 6개월 뒤인 2011년 5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가 발견된 차량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있었고,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경찰은 윤기원의 죽음을 단순 자살로 내사 종결했지만 그의 죽음에는 "이제 막 꿈을 펼친 전도유망한 축구선수가 자살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와 같은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었다.

 

이에 대해 '추적 60분' 제작진은 "윤기원과 같은 구단에서 활동했다는 한 남성이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의 죽음에 조직폭력배가 연루되어 있다'고 고백했다. 남성은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더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via KBS2 '추적 60분'

 

제작진에 따르면 남성은 "윤기원이 숨진 직후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악 추문인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고, 그 배후에는 조직폭력배가 있었다. 당시 윤기원도 이들에게 협박을 받았다"며 "단순 자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휴게소에 자동차를 세우고 연탄불을 피운 정황과 사망한 장소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장소가 이례적이다. 휴게소에서 자살하는 사건은 없다"며 "휴게소는 자살자들이 가장 원하지 않는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윤기원의 부모님 역시 자살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아들이 사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부모님은 "아들의 죽음에 의혹이 너무 많고, 경찰의 수사 보고서가 허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작진은 방송 말미에서 "전도유망한 축구선수 윤기원을 죽음으로 몰고 간 누군가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