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제법 성가신 골칫거리다. 밤새 코를 골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 다음날 하루가 무기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수면 전문가들은 코골이는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수면의학회(AASM) 회장 사프완 바드르 의학박사는 "코를 골면 호흡을 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며 "코골이는 원칙적으로 정상적인 신체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코골이를 하는 사람들은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룻밤 사이에 많게는 수백 번씩 호흡이 정지되며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물론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작은 생활 습관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심한 경우 심장마비, 우울증, 당뇨 등의 위험도를 높여 또 다른 건강 이상을 가져올 수 있는 코골이를 습관으로 완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금주를 하자
술은 기도를 열고 닫는 근육을 이완시켜 기도를 좁아지게 만든다.
또한 음주는 수면을 방해하는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코골이를 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더욱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2. 체중 감량을 한다
핀란드 연구진은 과체중이면서 코골이에 시달리는 성인 6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체중을 5%만 줄여도 코골이가 80%가량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과체중이 되면 목 부위에 쌓인 지방조직이 기도를 압박해 연한 조직의 진동을 강화시키면서 코골이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3. 스트레스나 과로를 쌓아두지 말자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혈액 내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게 되면 심박 수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우리의 몸은 더 많은 공기의 흡입이 필요하게 된다.
특히 수면 중에는 목젖이나 입천장이 늘어지게 돼 코골이가 더 심화된다.
4. 가습기를 사용하자
코를 고는 원인이 비충혈이나 알레르기때문이라면 공기가 건조할수록 코골이는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가습기를 틀어놓고 실내 습도를 높이면 코골이가 완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5. 코고는 것을 줄여주는 의약품을 사용하자
via britishsnoring
일명 코 밴드라고도 불리는 '브래드 라이트'는 콧등에 붙여서 막힌 코를 '뻥' 뚫어준다.
이는 비강을 넓혀서 호흡을 도와주는 제품으로 코를 고는 많은 이들이 이 제품을 사용한다.
6. 새로운 베개를 사용하자
지나치게 가볍거나 푹신한 베개는 코골이에 좋지 않다. 베개 높이를 조절해 목구멍 안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해야 코 고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자세가 좋지 않은 이들은 기능성 베개를 이용해 어떤 자세에서도 목구멍이 눌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7. 금연을 하자
흡연을 하면 목젖과 구강 내 점막조직을 자극해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단백질'이라는 물질을 과다 분비하게 된다.
이 물질은 점막에 신경 내분비성 염증을 일으켜 점막에 부종을 유발하며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더 심하게 코를 골게 한다.
8. 옆으로 누워 자기
바로 누워 자는 자세는 코골이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높인 상태에서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를 추천한다.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는 숙면방해, 수면무호흡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