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앙증맞은 고양이들이 실제로 우리의 뇌를 조종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고양이과의 동물 몸속에 기생하는 '톡소포자충'이 침팬지를 유혹하는 등 영장류 동물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가 표범의 오줌 냄새에 격하게 매료되어 스스로 표범의 먹이가 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이때 침팬지의 몸속에는 표범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기생충 톡소포자주이 들어있었으며, 해당 기생충 '톡소포자충'이 표범의 오줌 냄새에 침팬지가 반응하도록 뇌를 조종했다는 원인이 밝혀졌다.
또한 표범은 제 발로 찾아온 이 침팬지를 잡아먹음으로써 또다시 톡소포자충을 흡수해 똑같은 주기를 반복한다.
이에 연구진은 침팬지가 우리 인류에게 가장 가까운 동물이며, 따라서 인간 역시 침팬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뇌에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난 2015년 스탠리 의학 연구진은 정신 분열증 환자의 50.2%가 어린 시절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해 앞선 연구 결과에 신빙성을 더했다.
하지만 해당 기생충은 고양이를 키운다고 해서 무조건 전염되는 것이 아니며, 고기를 날것으로 먹는 경우 옮기도 한다.
또 연구진은 "해당 기생충은 손상된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치명적이며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