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2일(토)

근육량 늘리려고 반년간 매일 '단백질 파우더' 마셨다가 25살에 '신장병' 진단받은 남성

매일 단백질 파우더 과하게 섭취한 20대 남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단백질 파우더를 챙겨 먹는 사람들이 많다.


단백질 섭취는 분명 건강에 이롭지만, 과할 경우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1일 홍콩 매체 HK01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인 남성은 단백질 파우더를 과하게 섭취했다가 신장 기능 저하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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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근력 운동에 관심이 많던 중국 푸젠성 출신 25세 남성 장씨는 반년 전부터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파우더를 섭취했다.


그는 근육을 빨리 키우기 위해 매일 닭가슴살, 소고기, 계란, 우유 등으로 구성된 고단백 식단을 유지하고, 단백질 파우더 5스쿱(약 150g)을 타서 마셨다.


그러나 6개월 후, 그는 건강 이상을 겪기 시작했다. 장씨는 "심한 허리 통증을 느꼈고 소변에 거품이 많아졌다. 이 거품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 지속됐다"며 "아무리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곤했다"라고 설명했다.


병원에 간 그는 신장 기능 저하 진단을 받았다. 그의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는 165μmol/L까지 치솟았고, 단백뇨 수치도 높았다.


의사는 과도한 단백질 섭취가 신장에 부담을 주어 손상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장씨는 일찍 치료를 받아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백질 일일 권장량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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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저우 대학 병원의 약사 천펀얀은 "신체에서 단백질이 대사되면 많은 양의 질소산화물 등 수많은 노폐물 생성되고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데, 너무 과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신장의 부담이 커져 장기적으로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간 단백질을 과하게 섭취하면 골다공증, 통풍, 비만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단백질의 일일 권장량은 건강 상태, 신체 활동량, 체중 등에 따라 다르지만, 여성의 경우 46g, 남성의 경우 56g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병 환자 등은 신장 기능이 약해 과도한 단백질 섭취로 인한 손상에 더 취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