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한 적 없는 임플란트 수술 받고 1895만 원 바가지
Jam Press
치과는 아파서 무섭고, 비싸서 무섭다. 따라서 치과 진료를 받기 전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하곤 한다.
그러나 최근 해외 치과에서 진료를 받은 한 여성이 언어가 통하지 않은 탓에 동의하지 않은 수술을 받아 후유증까지 남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에 따르면 크라운을 씌우는 보철 치료를 받기 위해 튀르키예를 찾은 영국 여성 비키 로빈슨(Vicky Robinson, 47)은 원치 않는 임플란트 6개를 받고 1만 파운드(한화 약 1,895만 원)을 지불해야 했다.
비키는 크라운을 씌우는 보철 치료를 받기 위해 튀르키예로 향했다. 그녀는 수술 전 상담에서 3,000파운드(한화 약 570만 원)를 안내 받았지만, 진료가 끝난 후에는 7,000파운드(한화 약 1,327만 원)가 추가된 1만 파운드(한화 약 1, 896만 원)를 청구 받았다.
튀르키예에서 치료를 받기 전 비키 / Jam Press
치과 측은 비키의 사전 동의 없이 두 번의 부비동 리프트 수술과 함께 7개의 치아를 발치하고 그 중 6개만 임플란트로 교체해줬다.
부비동 리프트는 임플란트가 용이하도록 구강 내 공간을 마련하는 수술이다.
비키는 수술 후 3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임플란트의 나사가 풀려 고통에 시달렸다.
그는 "치료를 받을 때 아무도 영어를 하지 못했고, 수술 후에는 입안이 엉망이었으며, 얼굴은 부풀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일부 환불 받을 예정, 후유증 지속 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비키는 추가적인 수술을 받기 위해 다시 튀르키예에 다녀왔다. 동의 없이 받은 임플란트의 나사는 풀렸고, 원래 목적이었던 크라운조차 제대로 씌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항생제를 매일 복용해야 하며, 입안의 상처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다음 주에도 다시 튀르키예로 가서 크라운을 채우고 빠진 임플란트에 대해 500파운드(한화 약 95만 원)의 환불을 받을 계획이다.
이어 그는 7년 전 영국에서 치과 진료를 받았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이번 경험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치과 방문을 위해 튀르키예로 향하던 비키 / Jam Press
비키는 "이건 정말 악몽이다. 내가 했던 것 중 가장 최악의 결정이었다. 누군가 내게 가지 말라고 말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치를 떨었다.
그는 "저축해둔 모든 돈을 다 썼다. 비행기표와 호텔, 진료를 받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까지 모두 포함해 2만 파운드(한화 약 3,792만 원)를 썼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누구든지 튀르키예에서 치아 수술을 받을 생각이라면 절대로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하게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