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0일(목)

생애 첫 KO패한 UFC 이정영, 5월 재기전... "내게는 '약'이 됐다"

인사이트UFC


이정영이 UFC 생애 첫 TKO 패배를 딛고 재기를 노린다.


그는 오는 5월 4일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웰스파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에서 트레버 피크와 페더급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7월 하이더 아밀에게 1라운드 TKO패를 당한 이후 이정영은 한 달간 멘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를 극복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부끄럽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게 약이 됐다"고 밝혔다.


공백기 동안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 기본기를 갈고 닦았으며, 처음으로 복싱 전문 체육관에 나가 복싱 기본기를 가다듬었다.


'코리안좀비' 정찬성 / GettyimagesKorea'코리안좀비' 정찬성 / GettyimagesKorea


체력훈련도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자신을 단련했다. 또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떠나 명문팀 파이트 레디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종합격투기(MMA) 사상 최고의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지도한 에디 차의 코칭을 받으며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정영은 "이전엔 타격으로 경기를 끝낸다는 고집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코치님 말씀을 새겨듣고 영리하고, 전략적이며, 스마트하게 바뀌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상대 트레버 피크는 튼튼한 내구력과 파워를 믿고 전진하는 파이터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이정영(오른쪽). 사진=UFC


이정영은 피크에 대해 "정말 화끈하고, 터프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판정으로 가도 좋으니 영리하게 싸워 모든 영역에서 내가 우위에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내가 피크와 같이 흥분하는 선수가 아니라 차분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한 단계 성장했단 걸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밴텀급 랭킹 4위 코리 샌드헤이건과 5위 데이비슨 피게레도의 맞대결도 예정되어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경기는 이정영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과거의 패배를 교훈 삼아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이정영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