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0일(목)

'尹 탄핵' 선고기일도 안 나왔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선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선출...조기 대선 대비


뉴스1뉴스1


이준석 의원이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마삼중(마이너스 삼선 중진)'이라는 모욕적인 별명과 '성 관련 추문'으로 인해 여당의 대표 자리에서 쫓겨났던 과거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9일 개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에 대비해 원내 정당 중 가장 먼저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17일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을 대상으로 당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92.81%, 반대 7.19%로 이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총 선거인단 7만7,364명 중 3만9,914명(51.59%)이 투표에 참여했다. 개혁신당 당헌에 따르면, 대선 단독 후보일 경우 투표율 30% 이상, 과반 찬성을 얻으면 공식 후보로 인정된다.


단독 입후보...찬반 투표는 당원의 절반 겨우 넘는 수준만 참여


뉴스1뉴스1


함익병 선관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 여러 가능성을 고려했지만,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작은 정당이지만 큰 선거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후보를 선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48%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채워줄 조력자를 적극 영입하는 것이 이 후보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파면돼 조기 대선이 확정될 경우, 개혁신당은 즉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선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준석, 보수 정당의 이단아에서 대선 후보까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 뉴스1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 뉴스1


이준석 의원은 2011년 국민의힘의 전신(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최고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27세의 젊은 나이로 지도부에 합류해 화제를 모았으나, 이후 2016년(서울 노원병), 2018년(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2020년(서울 노원병) 총선에서 세 차례 낙선했다.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로 선출되며 정계에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2022년 성 접대 관련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충돌 끝에 당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고 대표직에서 축출됐다.


이후 개혁보수 세력을 결집해 개혁신당을 창당했으며, '마삼중'이라는 별명을 안긴 노원병 출마를 포기하고 젊은 유권자가 다수를 이루는 경기 화성 동탄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 당선됐다.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 속에서도 개혁신당 지지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현재 이 의원의 차기 대권 지지율은 1% 안팎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 지지율은 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