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밀크티 브랜드 '패황차희'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개설
Instagram 'chagee'
중국에 여행 간다면 '1일 1음료'를 해야 한다는 후기가 폭발한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霸王茶姬·CHAGEE)가 드디어 한국에도 들어온다.
17일 기준 인스타그램에 패왕차희 한국 공식 계정이 개설됐다.
이는 중국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가 지난해 한국 압구정동에 1호 매장을 열기 전과 비슷한 흐름으로, 패황차희도 인스타그램 개설로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패왕차희는 '패왕(霸王, 강력한 왕)'과 '차희(茶姬, 차를 사랑하는 여인)'의 합성어로 전통 차 문화의 우아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2017년 11월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첫 매장을 내고, 윈난 지역의 고품질 찻잎을 활용한 차 음료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고급스러운 패키지 등으로 현대적인 감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Instagram 'chagee'
여기에 '신차 음료'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세우며 차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인기를 더했다. 기존의 밀크티와 달리 찻잎을 우려내 과일, 우유, 치즈 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차의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대부분 20위안(한화 약 4000원) 이하로 큰 부담이 없다 보니 유행에 민감한 중국 MZ세대 픽을 제대로 받았다.
그래서인지 중국 경기 둔화로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장쥔제 패왕차희 창업자는 지난해 5월 진행된 '동양 차 혁신 포럼'에서 "6년 전 스타벅스를 전면적으로 벤치마킹했는데, 올해 우리의 목표는 중국에서 스타벅스 매출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 벤치마킹으로 시작해 실적 뛰어넘어
Instagram 'chagee.kr'
장쥔제의 자신감은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패황차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매출은 58억위안(한화 약 1조921억원)이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7억600만달러(한화 약 9634억원)다. 1분기 만을 기준으로도 이미 패왕차희가 스타벅스의 실적을 압도한 것이다.
점포수는 여전히 스타벅스가 많다. 스타벅스는 지난 7일 기준 중국 내 841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패황차희는 2022년 말 1000여개였던 매장을 2023년 말 3511개로 233% 늘었으며, 지난 7일 기준 패황차희는 6306개까지 매장 수를 늘렸다. 일 평균 6개 신규 매장이 문을 열고 있는 셈이다.
중국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들도 패황차희의 맛과 패키지에 찬사를 보내고 있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첫 매장의 위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