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강원 양양 동산항 인근 해상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A 씨가 약 7시간 만에 해경에 구조되는 모습. A 씨는 장시간 동안 인근 해상해 버려진 서프보드에 의지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 제공 = 속초해경
강원도 양양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 중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5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쯤 양양 동산항 동쪽 1㎞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A 씨(53)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의 실종 소식을 접한 레저보트 선장은 즉시 해경에 신고했고, 해경은 신속히 구조 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구조 작업에는 경비함정 4척, 항공기 1대, 드론 3대, 잠수 인력 4명, 민간 다이버 4명 등 가용 자원이 총동원됐다. 그러나 초기 수색에서는 A 씨를 발견하지 못해 야간 수색으로 전환했다.
사진 제공 = 속초 해경
야간 수색 도중 오후 7시 40분쯤 육군 해안부대로부터 "야간 서핑객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속초해경 주문진파출소 연안구조정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그 서핑객은 바로 실종된 A 씨였다.
발견 당시 A 씨는 서프보드에 의지해 물 위에 떠 있었다.
그는 실종된 지 약 7시간 만인 오후 8시 30분쯤 최종 구조됐다.
A 씨가 발견된 장소는 양양 기사문 해변에서 약 800m 떨어진 조도 앞 해상으로, 실종 지점인 양양 동산항 해상에서 북쪽으로 약 4.6㎞ 떨어진 곳이었다.
사진 제공 = 속초해경
A 씨는 구조 직후 "물 밖으로 나와 해상에 버려진 서프보드를 붙잡고 버텼다"고 진술했다.
그의 건강 상태는 약간의 저체온증을 제외하고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우수 속초해경서장은 "수중 레저활동 시 안전을 위해 입수 전 철저한 장비 점검과 함께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수중 레저활동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활동을 할 때 항상 동반자와 함께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지역 당국과 협력하여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