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누리꾼이 친구에게 빌려준 500만원을 1년째 받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친구가 돈을 안 갚는데 법으로 가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가 있다. 어릴 때부터 친했고 대학도 같아서 취업 문제, 여자 문제, 돈 문제 있을 때마다 서로 위로하며 의지하며 살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친구에게 500만원을 빌려줬는데 1년 넘게 돈을 못 받고 있다.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는 정말 힘든 상황이긴 했다. 부모님 사업도 접었고 본인 카드값 연체도 뻔한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그동안 100만~200만원 정도는 서로 여러 번 빌려주고 받았기에 위로하며 빌려줬다. 그다음 달 카드값 낼 때 또 현금이 없다고 해 빌려줬다. 그렇게 3번에 걸쳐 500만 원을 빌려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도 늘 그랬듯이 '진짜 미안한데 조금만 기다려줘' 하고 저도 '아니야. 여유 되면 천천히 갚아' 이런 분위기였는데 점점 연락도 뜸해지고 전화하면 힘들다는 얘기만 주야장천 하더라"고 털어놨다.
평소 SNS를 하지 않는다는 A씨는 며칠 전 우연히 친구의 계정에 들어갔다가 새 휴대전화 사진과 유명 맛집 방문, 일본 여행 사진 등을 발견했다.
A씨는 "휴대전화나 음식은 그렇다 쳐도 해외여행은 좀 아니지 않나 싶어 전화를 걸어 '일본 갔다 왔냐'라고 물었다. 친구는 '그건 다른 사람들이 다 대신 내준 거다. 오해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이제 슬슬 조금씩이라도 갚았으면 좋겠다"라고 하자 친구는 짜증을 내며 "너까지 이렇게 나오면 진짜 서운하다. 너까지 나한테 압박을 주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결국 두 사람은 감정이 상해 말다툼까지 벌였다. A씨는 "그동안의 우정도 그렇고 나쁘게 가고 싶진 않다. 이걸 계속 기다려야 하나. 아니면 법적으로 가겠다고 해야 하나"며 고민을 토로했다.
아울러 "경찰이니 고소니 이런 말이 나오면 연이 끊기는 건 확실하다고 본다. 좋은 뜻에서 빌려줬는데 결과가 이러니 너무 속상하다"라며 심정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변에 돈 얽힌 거 많이 봤는데 이런 식이면 절대 못 받는다", "강하게 말하고 일정 못 지키면 법적조치 한다고 해야 한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되 확실하게 날짜를 정해서 갚게 해야 할 듯"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