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3일(목)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190조 증발... 눈가 촉촉해져 '말잇못' 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가 폭락...일론 머스크 반응은?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테슬라 주가가 15% 넘게 폭락하며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90조 원 넘게 증발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15.43% 내린 222.1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20.66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날 하루 낙폭은 지난 2020년 9월 8일(21.06%↓) 이후 최대치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146억 달러로, 전장(약 8449억 달러)보다 1303억 달러(약 190조 2000억 원)가량 줄었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머스크의 개인 재산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그의 순자산은 1,415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월요일 하루 동안만 무려 200억 달러를 잃었다.


이번 급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판매 둔화,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미국 정치 개입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맡고 있다.


인사이트Fox Business


테슬라 '테이크다운' 운동 확산...테슬라 차량과 주식 매각 촉구 시위 벌어져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처음에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현재는 그의 정치적 행보가 오히려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의 행동도 소비자들에게 큰 반발을 불러왔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머스크가 한 손짓이 나치 경례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테슬라 테이크다운(Tesla Takedown)'이라는 이름으로 테슬라 차량과 주식을 매각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소비자들이 테슬라 차량을 망치로 부수거나 불태우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시위대가 테슬라 매장을 습격해 유리창을 깨고 배너에 불을 지르는 등의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사이트Fox Business


부정적 여론과 함께 테슬라는 실적 부진도 겪고 있다. 호주에서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무려 49% 급감했다. 반면, 중국의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테슬라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굉장히 어렵다... 나는 단지 정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낭비와 사기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 그는 말을 쉽게 이어가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 눈가가 붉어지는가 하면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극심한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