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3일(목)

어릴 적 부엌 지키다 화상입고 48년간 '괴물' 취급 당한 여성... '재건 수술'로 새 삶 선물한 의료진

48년간 '괴물'이라 불린 베트남 여성, 재건 수술로 얼굴 되찾아


인사이트kenh14


6살 때 장작불에 화상을 입어 목, 턱, 입술 피부를 잃고 치아가 손상된 베트남 50대 여성이 안면 재건술을 받고 48년 만에 얼굴을 되찾았다는 소식이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kenh14'에 따르면 베트남 푸토 여성 응우옌 티 사우(54)는 6살 때 화상을 입었다.


부모는 그가 사고를 당했을 때 집에 없었지만 티 사우가 장작을 가지고 놀았기 때문에 불길이 갑자기 치솟았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당시 티 사우는 부모님이 일하러 간 사이 요리가 끓고 있는 솥을 지키기 위해 장작 근처에 앉아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인사이트kenh14


거의 50년 동안 그는 밭에서 일을 할 때도 수건으로 얼굴을 가릴 정도로 '괴물'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틀어지면서 이가 거의 다 빠졌고, 몇 개의 긴 이빨만 튀어나와 대화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베트남 르 후 트랙 국립 화상병원 의료진은 티 사우에게 안면 재건술을 진행해 주기로 했다.


또 그는 비엣 득 국제 치과 센터 소장인 찐 득 머우 박사로부터 약 1억 5천만 동(한화 약 857만 원)의 수술 비용을 지원 받기도 했다.


수술 성공적으로 끝나... 새 삶 시작


인사이트kenh14


5시간 동안 안면 재건술을 진행한 의료진은 "얼굴과 목의 화상 흉터를 제거하고 허벅지 피부를 상처에 이식했다"며 "턱뼈와 치아를 이식하는 수술도 잘 진행 됐다"고 전했다.


수술 후 드디어 그녀는 입을 다물 수 있게 됐다. 목과 턱을 잡아당기던 큰 흉터도 사라졌다.


긴 세월 화상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은 티 사우는 48년 만에 얼굴을 되찾고 새 삶을 시작했다.


한편 티 사우가 받은 안면 재건술은 선·후천적 질환이나 화상,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인해 눈, 코, 입술, 뺨 등 결손이 생긴 부위를 재건하는 수술이다.


모양뿐만 아니라 얼굴의 각 부위에 있는 근육과 인대, 신경까지도 재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