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집안일 다 하는데, 공동명의 해줬으면..." 전업주부 남편의 하소연에 아내가 내건 조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전업주부 남편이 아내에게 공동명의를 희망하는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tvN STORY '김창옥쇼3'에서 한 전업주부 남편이 가사노동 중 겪는 고충을 솔직히 토로했다.


해당 남성은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집안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빨래와 설거지 등 가사일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의류 세탁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실수한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여성 의류 세탁 방법을 몰라서 검은 옷과 함께 돌렸다. 건조기까지 돌렸다. 야단을 심하게 맞았는데, 내가 이렇게 서럽게 (혼나야 하나) 싶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다만 그는 "(아내가) 신용카드를 주신다. 늘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이를 들은 김창옥은 "신용카드 주시면 입닥치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아내 역시 남편의 가사일 처리에 불만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설거지를 할 때 립스틱 자국이나 말라붙은 음식물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남편은 공동명의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집 명의에 제 이름이 빠져 있다. 제 돈은 아주 조금 들어가 있다"라며 "이제 이사하는데, 공동명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tvN STORY '김창옥쇼3'


이에 아내는 "그 비율이 10:1 (9:1)수준"이라며 "현재 임신 상태인데 남편이 육아를 전담해 주는 상황이 올 수 있을 것 같아. 바르고 건강하게 열심히 키워주면 고려는 해보겠다"며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창옥은 "사랑 전에 중요한 것은 이해다. 이해가 안 되면 화가 나고, 상대방을 공격하고 싶다. 싸우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난 이해가 안 돼' 아니냐"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내가 학원 강사이다 보니 말하다 보면 진이 빠져 오니까 옷을 올릴 힘도 없을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해하면 그 모습이 안쓰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내도 카드 쓸 때 결제 알림이 남편 휴대폰으로 가는 게 어떨까 싶다. 신뢰의 의미다. 허투루 돈을 쓴다고 해도 받아들이고 인정하겠단 의미"라고 제안해 남편의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