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2일(수)

명태균 측 "한동훈 한 방에 날려버릴 '내용'도 갖고 있다"

명태균 측,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직격


명태균씨 / 뉴스1명태균씨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법률대리인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직격했다.


지난 10일 시사인은 명씨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정리해 보도했다. 남 변호사는 매체에 "김건희가 구속되면 한동훈이 무사할 것 같나"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명씨 측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연일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명씨 측이 한 전 대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남 변호사는 해당 발언의 구체적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오 시장과 홍 시장이 명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 자료를 제공받고, 측근들이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나쁜 놈들"이라며 "도움을 받고도 제대로 된 대가를 주지 않았으면서 명태균을 사기꾼으로 몰아 거짓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뉴스1뉴스1


검찰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남 변호사는 "정치인의 거짓말은 곧 부패다. 검찰에 부패 척결 역할을 맡겼지만,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내가 나서서 저 '쓰레기들'을 흔적도 없이 쓸어버리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홍 시장이 경남지사였던 2016년, 경남도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바 있지만 "인연은 인연이고, 쓰레기는 쓰레기"라고 선을 그었다.


홍준표 대구시장, 조선일보도 직격


조선일보를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해 10월 명 씨로부터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물증으로 꼽히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통화 녹음 파일이 담긴 USB를 입수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기자 측은 명씨의 동의 없이 보도할 경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어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남 변호사는 이를 두고 "공개하면 공익이 큰데 무슨 헛소리냐"고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을 걸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조선일보와 대통령실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김 여사의 육성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조선일보가 명 씨의 USB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여사가 격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남 변호사는 "조선일보가 USB를 확보한 것을 가지고 뭔가 하려 했을 수도 있고, 윤석열·김건희 쪽과 딜(거래)을 시도했을 수도 있다"며 "그러니까 내란이 터진 것 아니겠나.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권력이라 생각하고 움직이는 곳이 조선일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도 신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여왔다"며 "국가와 국민을 대변하거나 대표하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공정과 상식'은 결국 말뿐이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