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2일(수)

'승리 친구' 왕대륙, 여친 돈 1억 받으려고 조폭 고용해 폭행

왕대륙, 이번엔 '조폭 고용' 의혹


왕대륙 / 뉴스1왕대륙 / 뉴스1


'장난스런 키스', '나의 소녀시대'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만 첫사랑'으로 불리던 왕대륙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병역 기피 혐의, 살인 미수 혐의에 이어 이번에는 조폭 고용 의혹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핑뉴스 등 대만 현지 언론은 "왕대륙이 방송인 출신 여자친구 목헌(무쉬안)의 돈을 대신 받아 주기 위해 조직폭력배에게 의뢰를 부탁했다"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TVBS


보도에 따르면 목헌은 판이라는 남성에게 40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 7,700만 원)의 투자 사기를 당했다.


이에 목헌은 소송에 나서 승소했으나, 판씨는 돈을 돌려주지 않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에 왕대륙은 여자친구의 돈을 되찾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조직 폭력단 사해파 수장 소아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소아준은 교도소 직원을 매수해 판씨의 가족 정보를 알아낸 뒤 그들에게 "돈을 갚아라"며 협박했다.


그는 남성의 집에 찾아가 부모를 압박하고, 교도소에 협박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교도소 직원들이 조폭과 공모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건은 왕대륙의 병역 기피 혐의를 조사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검찰이 왕대륙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던 중 폭행 사주 증거가 드러난 것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왕대륙은 병역 기피 목적으로 브로커에게 1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400만 원)를 주고 심장병 등 지병을 앓는 것처럼 위조한 의료 증명서를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이달 13일 입소해 1년간 대체복무를 할 예정이었으나,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살인 미수 혐의가 추가로 발견되며 입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영화 '장난스런 키스'영화 '장난스런 키스'


왕대륙은 지난해 4월 공항 승강장에서 우버를 이용했는데, "운전이 마음에 안 든다"라는 이유로 운전기사와 언쟁을 벌였고, 친구에게 연락해 해당 차량의 운전자를 폭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왕대륙의 친구는 3~4명의 조폭과 공모하여 운전자를 찾아내 심하게 구타했고, 이로 인해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대만 매체들은 운전자 상태에 대해 "반죽음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당시 증거 부족으로 수사가 지지부진했으나, 경찰이 왕대륙의 휴대폰에서 핵심 증거를 발견하면서 왕대륙의 폭행 사주 사실이 드러났다.


살인 미수 혐의로 다시 체포됐던 왕대륙은 보석금 5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억 2,000만 원)를 내고 풀려난 상태다.


한편 왕대륙은 '버닝썬 사태'로 연예계를 은퇴한 승리, 정준영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사실이 화제가 됐을 당시 그는 "승리와는 평범한 친구이며, 어떠한 부도덕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