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0일(월)

'은퇴 경찰견' 베어, 울창한 가시덤불 아래 깔려있던 남성 찾아내 구조

인사이트은퇴한 경찰견 '베어' / 가디언


은퇴한 경찰견 '베어'가 산책 중 가시덤불 속에 쓰러진 남성을 구조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은 런던에 사는 줄리아 포프와 그녀의 반려견 베어가 산책 도중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어는 은퇴한 경찰견 출신인 베어는 6년 동안 경찰에서 용의자와 실종자를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지난 2020년 3월에 은퇴한 베어는 척추 디스크 탈출로 수술을 받았고, 고환 종양으로 또 한 번 수술을 받는 등 많은 신체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회복력이 좋아 금새 건강을 되찾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베어와 함께 산책을 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포프는 "베어와 숲과 덤불이 울창한 지역을 산책하던 도중 베어가 갑자기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베어가 울창한 덤불이 있는 곳으로 나를 끌고 갔는데, 나이든 남성 한 명이 그곳에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포프에 따르면 산책 도중 길을 잃고 덤불 속에 넘어진 남성은 바닥에 쓰러진 채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것었다. 당시 기온은 영상 2도에 불과했고, 남성의 몸 곳곳에는 긁힌 상처가 존재했다.


남성은 포프와 베어 덕분에 가족들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 남성은 몇 시간 전 실종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드론과 헬리콥터 등으로 수색했지만, 험한 지형 탓에 남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베어가 이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견으로서 베어의 본능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를 지나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번 경찰견은 영원한 경찰견", "베어는 영웅이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