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0일(월)

"월 1천만원 버는 데 생활 빠듯하다" 하소연에 '월급 270만원' 가장이 남긴 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40대 가장이 고연봉자들의 신세 한탄 글을 보며 우울감에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0대 후반 월수입 270만원 나가 죽고 싶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40대 후반 남성이었다. 그는 월급,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 등 1년에 받는 모든 실수령액을 월 단위로 계산하면 270만원 정도 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내가 버는 돈까지 다 합치면 350만원 정도될 것 같다. 자녀는 1명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글 보다 보면 월수입 800만원~1천만원인데 생활이 빠듯하거나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글을 한 번씩 보게 된다"면서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자괴감에 빠진다고 털어놨다.


고연봉자들도 힘들다고 하는데 본인은 나가 죽어야 하는 건지, 월 350만원으로 생활 중인 가족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건지 의문 아닌 의문에 빠진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40살에 실업자 되고 공백기 있었고 지금 하는 일이 5년됐는데 경제적으로 부담 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고마워해야겠다"면서 "인생을 돌아보니 열심히 살지 않은 제 잘못이다. 해외여행은 20년 전 신혼여행이 전부고 국내 여행도 안 간 지 7년 넘은 듯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경제력 부족으로 우울증이 심한데 아내는 하루 최선을 다했으면 맛있는 거 먹으면서 만족하자고 그런다"며 "아이도 부족한 아빠의 경제력에 아무런 불만 없다. 그래도 전 항상 미안하다"고 글을 맺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직장인 월급여 300만원 안 되는 분 많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라. 좋은 아내 뒀지 않았냐", "돈보다 나를 믿고 사랑해주는 가족이 훨씬 더 얻기 어렵다"며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