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0일(월)

문재인의 평산책방, 尹 석방 날 올렸다가 '빛삭'한 게시물 뭐길래

인사이트평산책방 SNS


文 평산책방, 尹 석방날 "뜻밖의 행운" 게시물 업로드→ '빛삭'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 중인 '평산책방'이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날 "뜻밖의 행운"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평산책방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1만 번째 책방에 방문하는 손님을 환영하며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뜻밖의 행운은 어떤 사람에게 오는 걸까요. 뜻밖의 기쁨은 어떤 사람에게 오는 걸까요.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오지 않을까요?"라는 문구가 담겼다.


인사이트평산책방 SNS


공교롭게도 해당 게시물이 업로드된 날은 윤 대통령이 법원으로부터 구속 취소 결정을 받아 구치소에서 석방된 날이었다.


일부 야당 지지자들은 "내란수괴가 풀려난 거 아느냐", "지지했던 과거가 원망스럽다. 왜 이렇게 한가하냐", "눈치가 없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인 가운데, 10일 현재 해당 게시물은 비공개된 상태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은 윤 대통령 구속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구속 기간 산정 문제 등 수사 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인사이트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오후 5시49분께 경호차를 타고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했고, 도로를 걸으며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다시 경호차를 타고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석방된 윤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며 "저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돼 있는 분들도 계신다. 조속히 석방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다.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다"면서 "단식 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는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