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6일(목)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 4995만원... 일본 제치고 주요국 6위 차지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3만 6624달러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주요국 중 6위를 차지했고, 일본과의 격차도 벌렸다. 


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4년 4분기(10~12월)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 6624달러로 2023년(3만 6194달러)보다 1.2% 상승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총인구로 나눈 값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1인당 GNI가 4995만 5000원으로 집계돼 5000만원에 근접했다. 전년대비 5.7% 증가한 수치로, 증가 폭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간 영향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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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14년(3만 789달러) 처음으로 3만 달러대에 진입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타격으로 2019년, 2020년 연속 감소했으나, 2021년 3만 7898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7.0% 하락했고,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대만보다 높은 1인당 GNI를 유지했다. 


강창구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1인당 GNI는 3만5188달러이고, 일본은 공개된 전체 GNI에 한은이 환율과 인구수를 넣어 계산하니 3만4500달러를 조금 상회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1인당 GNI가 일본, 대만보다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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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00만 명 이상 주요국가 중 1인당 GNI가 한국보다 높은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국뿐이다. 


강 부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8500달러 부근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1인당 GNI가 4만 달러에 도달할 시기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IMF가 지난해 2027년 한국의 1인당 GNI가 4만1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나, 그 이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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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2.0% 증가하며 올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연간 GDP 성장률은 2019년 2.3% 이후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2020년 0.7% 하락했다가 2021년과 2022년 각각 4.6%, 2.7% 성장했다. 


2023년에는 건설투자 감소가 두드러지며 1.4% 성장하는 등 1%대로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