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6일(목)

성관계 후 엉덩이 발진 생긴 30대 남성... 매독 아닌 '새로운 성병' 감염 위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성관계를 가진 후 피부에 고리 모양의 발진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새로운 성병균인 TMVII 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아테네 국립카포디스트리아대 피부과‧성병학과 의료진은 36세 남성이 성관계 후 TMVII에 감염된 사례를 보고했다.


이 남성은 한 남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진 후 며칠 동안 엉덩이에 고리 모양의 발진과 작은 고름이 생겼다.


그의 파트너에게도 비슷한 발진이 나타났다고 전해졌다.


의료진은 매독과 곰팡이 배양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TMVII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인사이트국제의학저널 


이 남성은 최근 여행 이력이나 가축과의 접촉이 없었지만, 그의 파트너는 한 달 전 북아프리카를 여행한 이력이 있었다.


이후 그는 항진균제를 처방받았으나 3주 후에도 병변이 호전되지 않았고, 6주간의 치료 끝에 서서히 병변이 사라졌다.


의료진은 "새로운 성균인 TMVII 감염은 주로 남성 간의 성관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성관계 후 가슴이나 등에 발진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TMVII(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 7형)는 최근 새롭게 발견된 성병 곰팡이로, 피부에 감염을 유발하는 균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년 유럽과 미국에서 최초로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TMVII 감염은 주로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공용 샤워실이나 체육관 등에서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성 활동이 빈번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위험이 크다. 따라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과 몸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관계 시 콘돔 사용을 권장하며 ▲발진 ▲가려움 ▲수포 ▲통증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TMVII 감염 사례는 '국제 의학 저널'에 지난달 1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