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6일(목)

기업회생절차 들어간 홈플러스... 노조 "매장 폐점, 대량 해고 등 최악의 시나리오 우려돼"

'기업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에 '대량 해고' 우려하는 홈플러스 노동조합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홈플러스가 단기 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량 해고'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지부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2만 명의 조합원과 가족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입장문을 냈다.


앞서 이날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사전 예방적 차원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의 이 같은 결정은 노조원들에게 구체적인 회생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이뤄져 직원들의 불안을 가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노조 측은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고정비용을 줄이고자 심각한 구조조정이 따라올 것이고, 과다 채무 등으로 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면 파산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MBK는 홈플러스에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지키지 않았고 회사가 어려움에 빠진 지금도 살리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지난 2015년 인수한 이후 수천 명의 직영 직원을 감축했다"며 "회생 과정에서 매장 폐점, 자산 매각, 대량 해고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노조 측, 회생 사유 및 부채 규모 공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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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노조 측은 홈플러스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에 '회생 사유 및 부채 규모 공개', 'MBK의 투자 약속 이행', '회생 계획서와 노동자에게 미칠 영향' 등을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홈플러스가 무너지면 2만 명의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10만 명의 노동자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지부는 오는 3월 대의원대회를 열어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고 회사의 답변에 따라 집회, 파업 등 공동 행동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