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6일(목)

우유니 소금사막 인근서 또 버스 추락 사고... 최근 100명의 사망자 낸 '죽음의 협곡'

인사이트우유니사막 / Plxabay


볼리비아의 산악도로에서 또다시 비극적인 버스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남부 포토시와 오루로를 잇는 도로에서 버스가 픽업트럭과 충돌한 후 약 500m 깊이의 협곡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두 차량이 정면충돌했다고 보고 있으며, 픽업트럭 운전자를 체포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불과 이틀 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에 이어 일어난 것이다.


당시 우유니 인근 도로에서는 버스 두 대가 충돌해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을 입었다.


볼리비아 당국은 해당 사고의 원인으로 한 버스 운전사의 음주 상태와 과속을 지목했다.


이처럼 연이어 발생하는 사고들은 볼리비아의 교통 안전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에도 포토시와 오루로 사이 요카야 다리에서 비슷한 버스 추락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


최근 보름 동안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약 1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볼리비아는 산악 지대가 많아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가 많은 우유니 소금사막 인근 지역에서는 이러한 사고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구 1200만 명의 볼리비아에서는 매년 평균 1400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다. 특히 포토시 지역은 전체 교통사고의 10.6%를 차지하며, 현재까지 120건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여행객들에게 안전 공지를 통해 "포토시 인근 도로에서 최근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버스 이용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이러한 연쇄적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그중 하나는 위험 지역에 대한 도로 개선 사업과 더불어 운전자 교육 강화 및 음주운전 단속 강화를 포함한다. 또한, 정부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우유니 소금사막 주변의 도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지만, 그만큼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필요하다.


여행객들은 항상 최신 안전 정보를 확인하고, 가능한 한 안전한 이동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